▲ 샘 올트먼 오픈 AI CEO와 팀 쿡 애플 CEO
애플이 인공지능(AI) 선두인 오픈 AI를 상대로 '기밀 탈취' 의혹을 제기해 온 와중에 이번엔 애플에서 이직한 직원 수십 명에게 소송 전을 위협하는 경고장을 발송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현재 오픈 AI에서 근무 중인 자사 전직 직원 약 40명에게 법적 경고 서한을 발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한에는 업무 관련 문서와 통신 기록을 그대로 보존하라는 명령과 함께, 애플 측 변호인단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애플이 최근 오픈 AI와, 오픈 AI로 자리를 옮긴 전직 애플 임직원 2명을 상대로 대형 소송을 제기한 이후 며칠 만에 나온 겁니다.
애플은 소장에서 24년간 애플에서 일했던 이들 임원이 내부 기밀 정보를 탈취해 오픈 AI로 이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번 갈등은 오픈 AI가 애플의 전 최고디자인책임자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민감한 시점에 불거졌습니다.
애플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소송에 포함된 증거들은 오픈 AI가 저지른 광범위한 영업비밀 침해 행위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오픈 AI 측은 "의혹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는 있으나, 이번 소송 제기에 타당한 근거가 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인 양사의 관계가 사실상 파탄 났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진단했습니다.
특히 시장의 기대를 모으며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오픈 AI에는 상당한 법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