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당비 미납 문제로 후보 자격 논란이 불거진 송영길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표결 끝에 예외를 인정했지만, 청년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17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늘(17일) 민주당 지도부는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송영길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전당대회 후보 자격 문제가 제기된 겁니다.
당규상 '6개월 전에 입당하고, '12개월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만 당직 선거에 출마 가능한데 두 사람은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송 의원과 김 전 부원장은 정치 검찰의 공격으로 옥고를 치르느라 공백이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 두 사람의 당비 납부 기록에 비어 있는 칸은, 바로 검찰 탄압의 시간입니다. 민주당이 배제의 사유로 해서는 안 됩니다.]
어젯밤 같은 문제를 놓고 열린 지도부 회의에서는 친청계 최고위원 3명이, 친명계인 두 사람에게 예외 적용을 해주는 것에 반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 정청래 전 대표는 두 사람에게 동지이자 전우라며, 함께 가자, 당규에 구제 조항이 있단 글을 올렸습니다.
이후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친청계 위원 1명이 퇴장한 뒤 표결을 거쳐 두 사람에게 예외를 허용해 후보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는데, 사실상 계파 간 타협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 결정을 두고 당내에서는 4년 전 전당대회에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입당 6개월이 되지 않아 후보 등록도 못 했던 사례가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은 '청년 박지현은 안되고 686 송영길은 되나'라며 '불공정을 넘어 비정상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한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