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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넘어 회복 초점 맞춰야"…'중독재활수용동'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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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가 넘는 마약 재범률을 낮추려면, 처벌도 중요하지만 치료와 재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마약 사범들이 지내는 교도소를 찾아가 봤는데요. 치료와 재활, 회복 과정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현실적인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이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주여자교도소는 올해부터 재활 의지가 높은 마약 사범 45명을 '중독재활수용동'에서 따로 지내도록 했습니다.

석 달 과정의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인 '회복 이음' 과정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집단 상담 등을 통해 자신의 중독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사회로 다시 이어질 준비를 하는 겁니다.

7년간 필로폰에 중독됐던 20대 A 씨는 집행유예 기간 의지만으로 단약을 시도했지만 실패를 반복했는데,

[A 씨/회복이음과정 참여 : 사실은 약물 문제의 끝은 교도소 정신병원 혹은 죽음이에요. 저는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이곳에서 중독 원인을 돌아보고 실패 경험을 나누면서 처음으로 단약을 넘은 '회복'을 경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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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회복이음과정 참여 : 회복으로 인해서 '난 다시 살아갈 수 있구나'라는 그런 일말의 희망을 봤던 것 같아요.]

지난해 회복이음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측정해 봤더니, 물질에 의존하는 정도는 27% 낮아졌고, 약을 끊고자 하는 의지는 38% 올랐습니다.

[전병미/마약사범재활과 교감 : (교도소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무슨 자극이 있어서, '나, 이 중독에서 벗어나겠어'라고 할 수가 없죠.]

약물의 유혹으로부터 완벽히 차단된 환경 속에서 참여형 교육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겁니다.

다만 올 한 해 전국 교도소에서 목표 수료 인원이 230명으로, 지난해 수용된 마약류 투약 사범의 8%에 불과합니다.

법무부는 또 이런 재활 전담 교정시설을 현재 6곳에서 내년까지 13곳으로 늘릴 계획이지만,

[전병미/마약사범재활과 교감 : 중독 전문가를 따로 특별 채용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단 말이죠. '(중독자 출신) 회복 지원가' 양성 과정도 훨씬 더 많아야 돼요.]

이미 초과밀 상태인 시설과 전문 인력, 예산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사회로부터의 단순한 격리와 처벌을 넘어, 평범한 우리 이웃으로 삶이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정시설부터 마약 중독에 대한 접근이 달라져야 할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김한길·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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