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력한 이민 억제 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들의 체류 기간을 4년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유학 중인 학생들까지 예외 없이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당장 9월 새 학기부터 적용될 전망이라 대혼란이 예상됩니다.
먼저,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가 현지시간 16일 발표한 새 유학생 비자 정책입니다.
유학생과 교환 방문자의 체류 기간을 최대 4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입니다.
이후 체류 기간을 연장하려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생체 인식과 신원 조회, 사기 가능성 조사까지 받아야 합니다.
졸업 후 출국 준비나 전학 등을 위해 미국에 머물 수 있는 기간도 기존 60일에서 30일로 대폭 줄어들고, 특히 학업 변경에 대해 엄격한 제한이 도입됩니다.
전공 교체나 전학 등에 따른 체류 기간 연장을 쉽게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미국 학생 비자 소지자는 학업을 마칠 때까지 비자가 자동 연장돼 기한 없이 체류할 수 있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많은 학생들이 이를 악용해 '영원한 학생'으로 출국을 피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특히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이민 사기가 만연하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새 제도는 관보 게재 후 60일 뒤 발효되는데, 9월 중순쯤이면 시행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새 유학생뿐 아니라 이미 유학 중인 학생들의 비자도 모두 4년 제한으로 변경됩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다만, 기존 유학생의 체류 기간은 새 제도가 시행되는 날부터 4년으로 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024년 기준 미국 학생비자 소지자가 180만 명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현재 미국 유학을 계획 중인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수백만 명이 대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