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와 민주당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설립하는 기본계획을 확정했습니다.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쯤 최종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인데, 사관학교 총동창회는 "역사와 전통을 끊는 획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와 민주당이 제시한 사관학교 통합의 명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사관학교 생도보다 지원 인력이 더 많은 비효율성의 개선, 최근 전쟁 양상의 급변, 전시작전권 회복 이후 주도적인 연합 지휘 역량의 필요성 등입니다.
[안규백/국방장관 : 미래 안보 환경에 부합하는 장교 양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 체계, 우수한 교수진, 최첨단 교육 환경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당정의 사관학교 통합 기본계획 골자는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폐지하고 군 교육시설이 밀집한 대전 자운대에 '국군사관학교'를 신설하는 겁니다.
저학년은 통합사관학교, 고학년은 각 군 사관학교에서 별도로 교육하는 2+2 학제가 아니라, 4년 내내 국군사관학교에서 훈련과 교육을 전담하는 학제입니다.
저학년은 미래전 대비 역량을 기르기 위한 공통 교양 중심의 교육을, 고학년은 각군별 '학부'에서 전문성 배양을 위한 전공 심화 교육을 실시합니다.
대부분이 현역 장교이고 민간 교수는 24%에 불과한 사관학교 교수진의 구성도 국립대학 교원 수준의 대우를 받는 민간 교수진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기존 사관학교들은 서울 노원구 육사의 경우 국군사관학교 시설이 완성되기 전까지 대체 교육시설로 활용하고, 충북 청주의 공사, 경남 진해의 해사는 군별 전문 교육을 위한 시설로 전환합니다.
국군사관학교 출범 시기, 생도 선발 규모 등 세부 계획은 공청회, 정책 설명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쯤 확정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 측은 오늘(16일) 성명을 내고 "시설 투자, 조직개편 등을 통해 개혁할 수 있음에도 사관학교를 폐교한다"며 "사관학교의 정체성은 물론 역사와 전통을 끊고자 하는 획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