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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투표소 문도 못 잠근 선관위…결국 '난입'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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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투표소의 혼란은 밤 10시, 투표가 끝난 뒤에도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선관위의 부실하고 안일했던 대처가 이때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을 통해 투표함을 겨우 이송했지만, 투표소 문을 열어놔 남아 있던 선거 자료들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0시 투표 종료 이후 누군가 뒷문으로 들어오려 하자 긴장감이 감도는 2투표소.

그런데 서울 잠실과 연관이 없는 황교안 당시 경기 평택을 후보에 이어,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 온 박주현 변호사까지 투표소 내로 들어왔습니다.

선거관리 담당자들이 문을 열어준 건데, 투표 사무원 등을 제외하고 출입을 금하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정철/개혁신당 최고위원 : 부정 선거론자인, 또 거기에다가 후보자 신분인 사람을 들여다 놓고 저렇게 촬영을 하게 하고.]

투표소 밖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에 막혀 투표함 반출이 무산된 지 23시간 뒤인 6월 4일 저녁 탈진한 직원 1명이 구급대에 실려 나갑니다.

그러다 6월 5일 오전 8시 50여 분쯤, 뒷문을 통해 경찰 기동대가 진입하고서야, 투표함을 밖으로 이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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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3분 뒤 경찰이 투표소를 빠져나가자, 곧장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내부로 밀려옵니다.

내보낸 투표함 외에 다른 용품이 그대로 있는데도 보관 장소의 문을 잠그지 않았고, 남아 있는 직원조차 없었던 겁니다.

내부에 있던 선거 관련 각종 자료들도 무방비 상태가 됐고, 약 42분 동안 사실상 투표소가 점거됐는데 CCTV 영상으로 전후 모습을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정철/개혁신당 최고위원 : 경찰을 통해서 봉인을 하고, 저기 함부로 못 들어오게 잠가 놨어야죠. 선관위가 저 때도 얼마나 지금 이 사태가 심각한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6월 5일 오후 5시 34분 직원들이 투표소를 다시 찾아 남은 용품 정리에 나섰고, 6월 3일 선거 당일에도 반입됐던 138번이라고 적힌 갈색 큰 상자를 포함해 남은 집기물들을 모아 송파구 선관위로 이송했습니다.

20분 만에 투표소는 아파트 노인정으로 바뀝니다.

닷새 뒤인 6월 10일, 법원이 직접 투표용지 보관 상자 등 핵심 증거를 찾으려 현장검증에 나섰지만,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윤태호, 그래픽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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