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게 일상이 된 시대.
캐나다에 사는 17살 소년 제럿은 최근 스마트폰을 버리고 플립폰으로 돌아갔습니다.
스마트폰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였는데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제럿 그로스 : 정말 좋습니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플립폰으로 바꾼 뒤 삶이 더 나아졌어요.]
캐나다 연구진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플립폰으로 바꾸게 하고 몇 달 뒤 뇌를 비교해 보니, 제럿이 느낀 변화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블레이크 오스머스/심리학 박사 : 측정 결과 우울과 스트레스, 불안 수치가 즉각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제럿처럼 플립폰으로 되돌아가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녀를 위해 플립폰을 사러 오는 부모들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제리 에데/플립폰 판매자 : 왜 아이들에게 플립폰을 사 주느냐고 물으면 '아이들이 SNS 하는 게 싫다'고 대답합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청소년의 SNS 사용을 법으로 제한하려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호주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했고, 뒤를 이어 스페인과 프랑스, 덴마크 등도 비슷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U는 유럽연합 전체 차원에서 13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SNS 사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연령대에 따른 점진적인 접근 방안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은 기다려주지 않고,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SNS의 부작용 논란을 떠나 아이들에게는 현실 세계에서 놀고, 우정을 쌓고, 실수를 저지르며, 알고리즘에 앞서 스스로 정체성과 성격을 형성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