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아몬드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기업 드비어스가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 운영을 2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천명이 넘는 감원 계획도 추진되면서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남아공 eNCA 방송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드비어스는 최근 남아공 최북단 림포포주에 있는 베네티아 광산의 생산을 향후 2년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비용 절감과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생산이 중단되는 동안에도 지하 광산 인프라 개선과 설비 효율화 작업은 계속해 시장 상황이 회복될 경우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보츠와나와 짐바브웨 국경 인근에 있는 베네티아 광산은 생산 가치 기준 남아공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남아공 전체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드비어스는 30년 넘게 이 광산을 운영해왔으며 2012년부터는 지하 1천m 이상 심부 광맥 개발에도 투자해왔습니다.
드비어스는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작된 수요 부진에 중국의 명품 소비 위축과 실험실 배양(랩그로운) 인공 다이아몬드의 급성장이 겹치면서 다이아몬드 가격이 하락했고, 원석 수요도 크게 위축됐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앙골라산 원석 공급 과잉과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드비어스는 2024년 이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관리비를 절감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초 캐나다 광산 확장 사업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드비어스의 대주주인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은 드비어스의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생산 중단과 함께 회사는 노동법상 구조조정 절차에도 착수했습니다.
약 4천400명이 일하는 베네티아 광산에서 정규직 1천134명과 판매 부문 직원 80명 등 1천200여명이 감원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아공 전국광산노조(NUM)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노조는 회사가 생산 중단을 결정하기 전에 충분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근로자와 가족, 지역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특히 지난 임금협상 당시 다이아몬드 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일정 부분 양보했음에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생산 중단과 구조조정을 추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아공 노동조합총연맹(COSATU)도 감원은 모든 대안을 검토한 뒤에야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NUM을 지지했습니다.
노조는 정부와 협의해 해고를 최소화할 대책 마련을 요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