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은 오늘(15일)도 여전했습니다.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레버리지 ETF를 겨냥해, 여러 대책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의 무분별한 진입을 막기 위해 기본 예탁금을 올리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삼성·하이닉스 ETF에 많이 당하고 계신 모양이던데….]
[이찬진/금융감독원장 : 시장 관리자로서 저의 책임이 있어서 책임을 달게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한국거래소, 여기도 ETF 때문에 시끄럽죠? 보완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하시고요.]
[정은보/한국거래소 이사장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27년간 6번밖에 없었던 서킷브레이커가 지난 5월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5번이나 발동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의 원인으로는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가 꼽힙니다.
2배라는 변동폭을 맞추려다 보니 해당 종목의 추가 매수-매도를 유발해 등락폭이 커진다는 겁니다.
가격이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손실이 누적돼, 원래 가격으로 돌아가기 더 어려워지는 '음의 복리 효과'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날부터 오늘 장 마감까지 변동률을 비교해 봤습니다.
삼성전자 본주 가격은 6%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1.46% 상승한 사이 레버리지 ETF 상품은 대부분 20%대가 훨씬 넘는 하락을 보였습니다.
[권민경/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 선임연구위원 :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종목에 노출이 굉장히 크고 지수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레버리지, 인버스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지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참석하는 내일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도 관련 대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투자협회도 어제 국내 주요 증권사 CEO들과 함께 현재 1천만 원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기본 예탁금을 상향하고, 2배 변동률을 맞추기 위한 리밸런싱 거래 시간을 분산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레버리지 상품에 들어간 개인 투자자금이 이미 13조 원이 넘는 만큼 신규 유입 차단이 큰 의미가 없고,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유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보고서도 나오고 있어 대책의 효과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