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았습니다. 빛을 매개로 한 거장들의 작품이 과천관의 공간적 특성과 어우러지는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 / 11월 29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끊임없이 변주되며 깜빡이는 전구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초기 할리우드 영화관 입구의 차양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인데, 백남준의 '다다익선'이 자리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중심 공간으로 안내하는 듯합니다.
미술관 브리지 공간에는 플랫폼 경제 시대 배달기사의 디스토피아적 현실을 다룬 미디어 아트가 펼쳐집니다.
마흔 개의 LED 패널이 미술관 전면창을 배경으로 통로 공간에 설치됐습니다.
[이수연/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관람객의 경험, 현재 지금 과천관을 즐기고 현재 과천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빛의 거장' 제임스 터렐은 LED조명과 반투명 직물인 스크림을 통해 관람객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서로 다른 감각적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네온과 거울로 착시 효과를 추구하는 이반 나바로는 빛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깊이와 공간감을 통해 기억과 부재, 불안과 희망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환기합니다.
[김유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관람객이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신경을 썼고요. 작품의 빛을 통해서 명상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야외 조각공원에서는 5명의 현대작가들이 직접 앉고, 기대고, 머물 수 있는 조각을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강수정/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운영부장 : 그 모든 미술관의 역사를 한국 미술사와 함께 사십 년 동안 설계하고 같이 나아가고, 한국 미술사에 대한 본격적인 기획과 연구 수집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고요.]
1986년 건축가 김태수의 설계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자연과 건축, 예술이 공존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과 창조의 순간을 품어왔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