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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돌려가며 175억 원 혈세 '날름'…선관위 과장 출신의 기막힌 '창업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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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중앙선관위 직원이 가족까지 동원해 복수의 회사를 만들어 선관위에서 175억 원 상당의 일감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직원이 퇴직 직후부터 이런 계획을 실행에 옮긴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관위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A 씨는 중앙선관위 사무처 정당과장으로 있던 지난 2003년 퇴직하고 이듬해 한 사단법인 설립 과정에 관여하며 등기이사로 참여했습니다.

A 씨와 이 업체를 함께 만들고 이사장을 지낸 또 다른 인물도 중앙선관위 선거과장 출신이었습니다.

업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또 다른 등기이사 역시 중앙선관위 사무처, 울산선관위 사무처장 등을 지낸 인물입니다.

사실상 전직 선관위 직원들의 '전관 업체'인 셈입니다.

이 업체는 2021년 중앙선관위로부터 수의계약으로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허위정보 대응 방안 연구' 용역을 1,962만 원에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씨는 이 업체 설립 2년 뒤 선거용품을 납품하는 업체를 따로 또 세우고 선관위와 66건, 총 29억7520만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6·3 지방선거에 쓰인 '반투명 관내 사전투표함'도 A씨 업체가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 아내가 대표로 있는 또 다른 업체는 2021년 설립 뒤 선관위와 4억 945만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A 씨가 사내이사로 재직한 별도의 다른 업체는 선관위와 계약 28건, 총 사업비 141억 6,858만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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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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