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부유층들이 앞다퉈 일본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는 현지 매체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에선 토지를 완전히 소유할 수 없지만, 일본에선 외국인도 사실상 내국인과 같은 조건으로 부동산을 살 수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일본 경제 매체 도요게이자이는 최근 일본 부동산 전문가 마키노 도모히로 칼럼에서 "중국인들의 관심이 소비재에서 부동산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산 전자제품 등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인기가 많았던 일본산 전자제품이나 화장품 대신 일본산 위스키와 사케, 식품 등이 새로운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고 일부 자산가들은 아예 일본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중국에서는 토지를 개인이 완전히 소유할 수 없고 주거용 토지도 최장 70년의 사용권만 인정되는 '집단 소유' 체제입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외국인도 일본인과 거의 동일한 조건으로 토지와 건물을 완전한 소유권 형태로 취득할 수 있어 중국 자산가들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매체는 현재의 일본을 "엔저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사실상 '바겐세일'이 된 시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엔화 약세로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데다, 약 90만 명의 중국계 주민이 일본에 거주하고 있어 중국 자산가들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아시아 대부분 국가가 외국인의 토지 취득을 제한하거나 규제하고 있지만 일본은 관련 규제가 매우 적다며 "강력한 사유재산권과 정치적 안정성이 일본 부동산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이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요 인프라 시설 주변이나 국경 지역, 섬 지역의 토지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외국인 취득을 더욱 엄격히 심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