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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여름…대구·경북 덮친 '열대야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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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야에 분수에서 더위 식히는 포항 시민들

대구·경북에서 열대야가 갈수록 길어지고 잦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항은 최근 역대 최다 수준의 열대야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8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구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도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밤더위가 일상화하는 양상입니다.

분지 지형인 대구와 동해안 지역인 포항은 열대야 현상이 자주 관측됩니다.

두 지역은 지형적 영향으로 열기가 쉽게 식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밤더위가 장기화하면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4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포항은 197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대구·경북에서 연간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포항에서는 2025년과 1994년 각각 열대야가 48일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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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열대야 2위(2024년 47일)와 3위(2018년 38일)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는 같은 기준 역대 4위(1994년 37일)와 5위(2024·2013년 36일)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1973년 관측 개시 이후 대구, 포항, 구미, 영덕, 울진 등 11개 시·군의 대표지점을 활용해 열대야 일수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산 등 일부 지역은 열대야 기준에 들더라도 공식 기록으로는 남지 않습니다.

올해 대구·경북에서는 지난 6∼7일 밤사이 포항과 경산에서 첫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다음날에는 포항, 경산과 함께 대구, 구미, 칠곡, 성주에서도 열대야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포항은 8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산과 칠곡, 의성에는 지난 8일 전국 처음으로 열대야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오늘 기준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이처럼 폭염과 함께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열대야로 밤사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서 피로 누적, 두통, 식욕부진 등 증상이 누적되면 기저질환이 악화하거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에어컨·선풍기 등을 활용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잠들기 전 물을 충분히 마시되 카페인과 술을 자제해야 한다"며 "혼자 사는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등 야간 더위에 취약한 계층의 밤사이 안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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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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