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가 빠르게 물길을 가르더니 폭발과 함께 거대한 불길이 입니다.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한 해상 드론입니다.
현지 시간 13일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세 척의 해상 드론을 동원해 이란의 반다르아바스 해군기지 내 잠수함과 선박 정비 시설을 타격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에 투입된 주인공은 미국 방산 스타트업 '사로닉'이 개발한 약 7.3m 크기의 무인 고속정 '코르세어'입니다.
최고 속도 시속 약 65km에 약 1,850km가 넘는 거리를 항해할 수 있으며, 최대 약 450kg의 폭약을 탑재할 수 있는 고성능 무기입니다.
이 드론 한 대의 가격은 1백만 달러, 우리 돈 약 13억 원도 하지 않는데, 수천억 원에 달하는 기존 군함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저렴한 비용입니다.
그동안 해상 드론을 활용한 비대칭 전술은 주로 우크라이나의 '가성비 작전'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해군력이 열세인 상황에서도 '시베이비'라고 불리는 해상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의 대형 군함과 흑해 함대를 무력화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해상 드론은 통신 차단이나 전자전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분명하지만, 대형 군함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면서도 낮은 비용으로 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의 억만장자 방산 기업부터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스타트업이 해상 드론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실제 미 국방부는 향후 중국과 같은 강대국을 견제하기 위해 해상 드론을 대량으로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도 공식 전투 작전에 해상 드론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해전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됩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홍진영,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