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막 하반기가 시작됐는데 은행들이 대출을 벌써 조이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주에 국민은행이 주담대 한도를 절반인 3억 원으로 축소를 했습니다.
이것에 이어서 은행들이 올해 가계대출 목표인 80%가 채워지면서 대출 문턱을 잇따라 높이고 있습니다.
아직 국민은행처럼 주담대 한도 자체를 줄인 은행은 없지만 우선 대출 접수창구부터 조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모집인 대출'인데요.
모집인이란 은행 밖에서 대출 상담을 해주고 신청까지 받아주는 영업 직원을 말합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모집인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8월 실행 분만 막았는데, 이번에 9월분까지 확대한 겁니다.
신한은행은 아예 이번 달 모집인 대출을 전부 중단했고요.
농협은행은 이달 모집인 대출 한도가 이미 모두 소진됐습니다.
문제는 국민은행에서 막힌 대출 수요가 다른 은행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인데요.
실제로 국민은행에서 대출받으려던 고객들이 한도가 더 많이 나오는 다른 은행이 어디인지 문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대출 증가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5대 은행 가계 대출 잔액이 지난 10일 기준으로 776조 원을 넘었고, 이번 달 들어서만 1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4~5월에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이제서야 대출을 실행하는 데다, 증시가 좋아지면서 빚을 내 투자하려는 신용대출 수요가 겹친 영향이 크죠.
은행권에서는 지금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국민은행처럼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신규 대출 접수를 제한하는 은행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친절한 경제] 또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은행은 대출 조인다 (2026.07.14)
(취재 : 한지연, 구성 : 김다연,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