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트라포드 추락 사고 구조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방파제를 찾는 관광객과 낚시꾼이 늘면서 테트라포드(TTP·일명 삼발이) 추락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7월 현재까지 도내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총 17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연도별로는 2023년 4건, 2024년 4건, 지난해 4건, 올해 5건입니다.
사망자는 2023년 2명, 2024년 1명, 올해 1명입니다.
지난 2일 밤에는 제주시 도두이동 한 포구에서 70대 낚시객이 테트라포드 위를 걷다가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제주해경은 A 씨가 테트라포드에서 실족해 추락했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에는 제주시 삼양동 방파제 테트라포드 위를 걷던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는 등 추락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락 사고가 빈번한 테트라포드는 파도의 힘을 줄여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다리가 4개 달린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겉으로 볼 때는 다리 1개가 다른 구조물과 맞닿아 감춰져 있어 통상 '삼발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테트라포드 표면에는 물이끼가 자주 끼고 수초가 걸려 있는 경우도 많으며 너울성 파도에 노출돼 미끄럽고 경사져 있어 실족 위험이 매우 큽니다.
하지만 빈번한 인명 사고에도 지자체는 방파제 몇 곳에만 추락 위험성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테트라포드는 3m 안팎으로 높고 복잡한 구조 특성상 추락 시 충격이 크며 자력 탈출이 어려워 발을 헛디뎌 빠졌을 경우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고 발생 시 파도 소리와 주변이 막혀 있어 구조 요청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테트라포드 출입을 절대 자제해야 하며, 낚시할 경우 구명조끼도 반드시 착용하시길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