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가 지역화폐 인천이음의 캐시백, 즉 적립 환급금 지급을 이번 주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편성된 예산이 벌써 다 고갈됐다는 이유 때문인데, 캐시백 지급이 중단된 건 제도 시행 후 7년 만에 처음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인천 지역화폐, 이음카드로 결제하면 이달까지 사용 금액의 20%를 적립해 돌려준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6.3 지방 선거가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지난 4월, 전임 유정복 시장이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를 살린다며 추경 예산을 편성해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석 달 동안 캐시백 비율과 월 한도를 높인 겁니다.
덕분에 지역화폐 사용이 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김형표/베이커리 카페 점주 : 지금 5, 6, 7월에 적립률이 (20%로) 높아지면서 (이음카드) 사용량이 좀 많이 늘긴 했어요. 평소보다 훨씬 많이….]
이음카드의 캐시백 혜택이 오는 16일부터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달 말까지인 캐시백 20% 적용은 물론, 평상시 10% 캐시백도 받을 수 없게 된 겁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인천이음 예산이 지난해보다 1천억 원이나 증액됐지만, 이번 주 중 관련 예산이 모두 바닥날 것으로 예상돼 부득이 캐시백 혜택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음카드 예산 고갈을 전임 시장 탓으로 돌렸습니다.
[박찬대/인천시장 : 캐시백을 지금처럼 이어가려면 남은 하반기 내내 빚을 내어 메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전임 시 정부가 예산을 준비하지 않고 무리하게 확장한 결과입니다.]
6.3 지방선거 당시 박 시장의 주요 공약이었던 '긴급 민생회복 100일 계획'도 유예됐습니다.
[박찬대/인천시장 : 무너진 재정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일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취임 하자마자 드린 약속을 곧바로 지키지 못하게 되어 깊이 송구스럽습니다.]
박 시장은 재정 정상화를 위한 구조 개혁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인천이음도 조속히 재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