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매체가 그 배경으로 단일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배수로 추종하는 한국의 레버리지 ETF를 지목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근래 단일 종목 레버리지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ETF 논란의 중심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주를 추종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된 걸 시장 급등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겁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미국 주식예탁증서, ADR을 상장했습니다.
주가는 최고점 대비 약 25% 하락했지만 2025년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SK하이닉스의 ADR 공모에는 모집 물량의 7배에 달하는 청약이 몰렸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퀵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최근 20일 기준 연율 환산 변동성이 110%를 넘습니다.
S&P500의 변동성은 약 15% 수준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높은 변동성은 5월 한국에서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뜻합니다.
매체는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하고, 하락하면 추가 매도하는 리밸런싱이 기계적으로 반복되며 시장 흐름을 증폭시키고 자금 유입이 늘어날수록 그 영향도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버리지ETF 시장의 운용 자산은 6월 말 기준 500억 달러, 한화 약 75조 원을 넘어 1년 만에 2.3배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 ETF가 기초자산의 종가와 연동돼 있는 만큼 장 마감 직전 짧은 시간 동안 리밸런싱 매매가 집중돼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려할 만한 것은 하이닉스 주가 변동폭"이라며 "나스닥 상장 후 미국 주식시장을 더 직접적으로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매체는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드러누워서라도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막았어야 했다"고 한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ETF 거래량 상위 5위 안에 인버스 상품이 3종, 레버리지 상품이 2종 각각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