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연장 혈투 끝에 스위스를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월드컵 사상 최초로 피파랭킹 1위부터 4위 팀까지, 모두 준결승에 오르는 '꿈의 대진'이 완성됐습니다.
이어서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진 적이 없는 아르헨티나는 시작 10분 만에 기선을 잡았습니다.
메시가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고, 마크알리스테르가 머리로 방향을 돌려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메시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0번째 도움을 작성하며 골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스위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탄탄한 수비와 역습으로 아르헨티나를 위협하더니,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동료와 공을 주고받은 은도예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절묘한 슈팅을 날려 동점 골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스위스는 불과 5분 만에 악재를 맞았습니다.
엠볼로가 아르헨티나의 파레데스와 부딪혀 넘어진 것처럼 보여 파레데스가 경고를 받았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접촉이 없었던 것이 확인돼 엠볼로에게 다시 경고가 주어졌고, 앞서 옐로카드가 있었던 엠볼로는 결국 퇴장을 당한 뒤 눈물을 쏟았습니다.
10명이 된 스위스가 굳게 걸어 잠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후반 7분 알바레스가 아르헨티나의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상단에 꽂혔습니다.
알바레스의 대회 첫 골에 이어 종료 직전 마르티네스의 쐐기 골을 더해 3대 1로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습니다.
메시가 연속골 행진을 9경기에서 멈췄지만, 아르헨티나는 12경기 연속 두 골 이상 터뜨리며 월드컵 역대 최장 경기 멀티 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메시/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 우리는 언제나 치열하게 싸우며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팀입니다. 제가 잉글랜드와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준결승전은 특별할 것 같습니다.]
이로써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피파랭킹 1위 아르헨티나와 2위 스페인, 3위 프랑스와 4위 잉글랜드까지 상위 4팀이 모두 준결승에 오르며 '꿈의 대진'이 성사됐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오는 수요일,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목요일에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