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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죽을 뻔" 폭발 가능성도…책임지는 사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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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 가정에서도 전동 드릴 같은 공구 사용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 들어가는 배터리의 위조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폭발 위험인데 사고가 나도 책임질 사람이 없습니다.

조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구용 배터리 표면이 고열에 녹아내리고, 일부는 완전히 불에 타 하얀 재까지 보입니다.

사업자 등록은 국내에 했지만, 대표가 중국인으로 보이는 업체들이 판매한 위조품 배터리입니다.

[김학수/충북 제천시 : (한 번은) 차 뒤에 넣어 놨는데 밥 먹고 오니까 배터리가 불타 있고 그런 부분이 좀 우려스럽죠, 아무래도. (지인도) '와 죽을 뻔했다' 이래요.]

겉으로 보기에는 미국 등 유명 업체 배터리와 똑같은 위조품 배터리가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정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대거 유통되고 있습니다.

두 배터리 중 하나는 진품, 하나는 가품인데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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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품에는 우선 정부 인증 'KC 마크'가 없습니다.

내부 배터리 셀도 정품과 달리 헐겁게 연결돼 있습니다.

[이상영/연세대 배터리공학과 교수 : 충전하다가 폭파할 수 있어요. 낙하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고,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업체에 연락할 방법이 없어 화재 같은 사고가 나도 배상을 받기 어렵다는 겁니다.

사업자 등록상 주소로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 보니 간판도 직원도 없었고,

[주소지만 빌려 쓰는 비상주 사무실이에요.]

적혀있는 전화번호는 한 군데도 연결이 안 됐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당분간 수신이 정지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전동 스쿠터 배터리 폭발로 2명이 숨지고, 이달 초에도 충전 중이던 공구용 배터리 화재로 승용차가 전소되는 등 배터리 화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

이렇게 커지는 우려와 달리 위조품 배터리가 유통되는 온라인 플랫폼들의 대응은 소극적이기만 합니다.

[온라인 플랫폼 상담원 : 제품으로 인한 문제에 대해서까지 저희가 처리해 드리는 건 아닙니다, 고객님.]

[김학수/충북 제천시 : '가품인 거 입증했으니까 (판매 글) 내려줘요' 이런다고 내리진 않아요.]

SBS 취재가 시작되자 온라인 플랫폼들은 위조품 판매 업체 색출에 나섰고, 한국제품안전관리원도 "관련 민원에 적극 대처하고 자체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남성,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한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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