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특별수사팀이 광주경찰청 지휘부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현직 경찰 간부인 장윤기 아버지에게 수사 정보를 주는 등 경찰 수사팀의 '봐주기 의혹'에 윗선에서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첫 소식,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 아침 경찰 특별 수사팀이 예고 없이 광주경찰청을 찾았습니다.
김영근 광주경찰청장을 비롯해, 장윤기의 여고생 살해 수사를 담당했던 전·현직 지휘부 사무실 7곳을 압수수색한 겁니다.
지난 5월 장윤기 수사 당시 수사팀 내부 의견에도 강간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은 배경에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가 핵심 규명 대상으로, 검찰에 이어 경찰도 수사 지휘 라인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경찰 특별수사팀 수사관 : (광주 경찰 지휘부가 어디까지 알고 있었다고 보세요?) …….]
앞서 검찰은 어제(10일), 광주 광산서 전 서장인 김 모 경무관과 형사과장을 공무상비밀누설, 증거인멸 방조 등 혐의로 입건하고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장윤기 범행이 알려진 직후 김 경무관이 수사팀장에게 '장윤기 아버지를 찾아가라'고 지시했고, 주거지 압수수색 현장 근처까지 직접 찾아가 지휘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장윤기가 경찰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른바 '챙기기'에 나선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겁니다.
김 경무관은 최근 구속된 수사팀장과 마찬가지로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김 경무관과 광주경찰청 수뇌부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업무수첩, 회의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는 수사팀장과 수사팀 수사관을 어제 잇따라 조사한 경찰은 장윤기 아버지 장 모 경감 추가 소환도 검토 중입니다.
어제 2차 경찰 조사에 자진 출두한 장 경감은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장기간 수감이 불가피해 보여 아들 물건을 정리했을 뿐'이라며 사실상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존 수사팀을 특별 수사단으로 확대 편성했다고 밝힌 경찰은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영상취재 : 김종원 kbc, 디자인 : 김예지·장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