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푸젠성의 신발 공장에서 불이나 28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때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책임자 문책과 안전 강화를 지시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대규모 인명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쉼 없이 피어오르고,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소방관들이 옥상에 물줄기를 퍼부으며 시간을 버는 사이 구조 헬기가 도착합니다.
옆 건물 옥상에서도 사다리를 놓고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합니다.
[왕모 씨/3명 구조 옆 건물 주민 : 그들 (세 사람) 쪽에서 이미 불이 난 걸 봤어요. 그 사람들은 이미 나올 수가 없었어요. 바로 외벽으로 올라가서 제 몸을 밟고 내려오라고 했어요.]
현지 시간 어제(9일) 낮 12시 4분쯤 중국 동남부 푸젠성 진장시의 한 신발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5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지만, 현재까지 2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난 신발 공장은 5층 건물로, 1층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건물 전체에 작업장과 신발 창고가 섞여 있어 화재 당시 신발 재료와 완제품에 빠르게 불이 옮겨 붙고 유독가스가 확산했습니다.
당시 공장에는 239명이 작업 중이었고, 213명이 대피했습니다.
화재 공장이 위치한 진장시에는 7천여 개 신발 생산업체가 밀집해 있는데, 작업 환경이 크게 다르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5월 산시성 탄광 가스 폭발로 82명이 숨졌고, 후난성 폭죽 공장 폭발 사고로 26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매번 철저한 조사와 문책, 대책 마련을 지시하지만,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중국의 대형 인명 피해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출처 : 더우인@金小鱼·웨이보@新京报·더우인@江苏法治·@长安街知事·@人民日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