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현지시간 9일 저녁 대형 산불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중 일부는 차 안에서 발견됐으며, 전체 사망자 규모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당국은 이번 화재로 주민 1천 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들이마신 사람 여럿이 현장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초기 신고에서 전선이 떨어지면서 불이 났고, 이 불길이 도로 인근 삼림 지역으로 빠르게 번졌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전날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약 150명의 소방관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이번 산불의 끔찍한 여파에 깊은 슬픔과 비통함을 느낀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스페인은 봄부터 여름에 걸쳐 잦은 된더위를 겪어왔으며,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서는 건조한 날씨에 산불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5월 말 산체스 총리는 올여름 산불 방지를 위해 역사상 가장 대규모 대응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총 39만 3천㏊ 이상이 산불로 소실됐습니다.
이는 스페인 근현대사에서 가장 피해가 큰 규모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