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 10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조사를 위해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0일) 오전 10시부터 조 전 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전 단장이 종합특검팀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한 조 전 단장은 "당황스럽지만, 사실대로 진술하고 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과 통화에서 '작전하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말에는 "그것은 군에서는 인사와 같은 것"이라고 조 전 단장은 설명했습니다.
조 전 단장은 비상계엄 당시 이진우 전 사령관의 국회 출동 지시를 제2특임대대와 제35특임대대에 하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조 전 단장이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이 전 사령관 지시에 따라 계엄 당일 서강대교에서 대기하던 부대에 "총기와 공포탄은 차량에 두고 진압봉을 챙겨 투입하라. 임무는 국회 내부 인원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조 전 단장이 계엄 당일 이 전 사령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전화를 받고 "그렇게 지금 임무를 줬고", "충성, 계속 작전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지미 특검보는 앞서 브리핑에서 "조성현 대령 관련 참고인 조사에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중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단장은 비상계엄 이후 관련 수사와 탄핵 심판 국면에서 여러 차례 증언을 한 인물입니다.
조 전 단장은 앞서 헌법재판소 등에 출석해 계엄 당시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국회에 진입해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지만, 임무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재검토를 요구하고 후속 부대에는 직접 서강대교를 넘지 말고 기다리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국방부는 비상계엄 선포 초기부터 불법·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고 국민과의 충돌을 피해 국가적 혼란 방지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며 지난해 9월 조 전 단장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3월 직접 국방부 지휘통제실을 찾아 조 전 단장을 격려했습니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조은석 내란특검팀도 조 전 단장이 이 전 사령관의 지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뒤 최종적으로는 이를 거부했다고 보고 불입건 처분한 바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심우정 전 검찰총장도 재차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심 전 총장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검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심 전 총장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하며 합수본 검사 파견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 전 장관의 내란 혐의 사건을 심리한 법원도 심 전 총장이 박 전 장관으로부터 검사 파견 요청 등을 지시받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심 전 총장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디올 백 수수 등 사건 수사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