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청 특별수사팀이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고 지목된 장윤기 사건 수사팀 수사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 내부 증거인멸과 유착 의혹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팀이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와 과거 같은 지구대에서 근무했던 장윤기 수사팀 소속 수사관을 불러 조사하는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 경사는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된 수사팀장 B 경감과 함께 지난 5월 장윤기의 여고생 살해 사건을 수사하면서 장윤기의 아버지 장 모 경감에게 수사 관련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검찰은 장윤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리얼돌 등 핵심 증거물들을 폐기한 장윤기의 아버지 장모 경감이 A 경사와 여러 차례 통화한 기록과 일부 녹취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파일에는 A 경사가 장 경감에게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존칭을 쓰고, "장윤기가 경찰 가족이라는 걸 다들 쉬쉬하고 있다. 함구하라고 했다"고 말한 내용도 담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A 수사관과 B 경감을 공무상 비밀누설과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했으며, 어제(9일) A 경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UN 경찰청장 회의 참석차 미국 출장에 나섰던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일정을 앞당겨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유재성/경찰청장 직무대행 : 유가족 여러분께 또다시 씻기 힘든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도 실망을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