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콩고의 에볼라 치료 센터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발병한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아프리카연합(AU)의 공중보건기구인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는 발병 초기 6주를 기준으로 "역대 가장 빠른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이 나라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1천759명으로 하루 전보다 51명이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증가한 600명으로, 치명률은 34.1%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완치 판정을 받은 인원은 285명이며, 확진자와 접촉한 이에 대한 추적률은 80%라고 전했습니다.
새뮤얼 로저 캄바 민주콩고 보건부 장관은 앞서 에볼라가 발병한 북동부 이투리주와 북키부주, 남키부주 외에 인근 초포주와 오우엘레주에도 확진자가 이동한 것이 확인돼 발병 대응지역으로 분류됐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다만 남키부주는 5월 26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없어 조만간 종식 선언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프리카CDC의 비상준비대응팀장인 웨삼 만쿨라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민주콩고 내 확진자가 1주일 사이 25%가 증가했다며 확산 속도가 역대 어느 에볼라 발병 때보다 빠르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는 모두 1만1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2013~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때도 발병선언 후 첫 6주간 확진자는 994명뿐이었다며, 이번 유행에서 같은 기간 1천596명이 확진된 것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재 에볼라 감염자 10명당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재정지원과 사망자에 대한 안전한 매장 역량 부족, 보건 종사자의 감염과 사망 등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현재 민주콩고 내 에볼라에 감염된 보건 종사자는 112명이고 이 가운데 35명이 숨졌다고 만쿨라는 전했습니다.
다만 에볼라 진단 역량이 하루 2천 명으로 확충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만쿨라는 또 우간다의 에볼라 대응을 칭찬하며 우간다에서 지난달 21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에볼라가 통제 가능함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우간다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20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7명이 완치됐으며 1명은 아직 치료 중입니다.
앞서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는 지난 5월 15일 에볼라 발병이 선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틀 뒤인 5월 17일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