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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이 생일이었는데…" 한밤중 초등학생 남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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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8일)밤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초등학생 남매가 숨졌습니다. 집에 아이들만 있던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보도에 김규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창문 너머로 내부가 온통 새빨갛게 보입니다.

좁은 골목 사이로 소방차가 잇따라 출동하고.

소방호스를 들고 안으로 진입한 소방관들은 물을 뿌리면서 내부를 수색합니다.

어젯밤 11시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 3층짜리 빌라에서 불이 났습니다.

건물 3층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번졌고 열기에 깨진 창문은 이렇게 떨어져 있습니다.

[주민 : 빨갛게 올라오더니 연기가 까맣게 올라가더라고요. 저는 이제 가스가 터진 줄 알았어요. 처음에 소리가 그냥 펑 소리가 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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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날 당시 집 안에 있던 초등학생 2학년 오빠와 1학년 여동생이 숨졌습니다.

[주민 : 아버지하고 차에서 내리면은 인사하고. 명랑했어요 애들이.]

보호자인 아버지가 외출한 상태였던 걸로 파악됐는데, 아이들만 집에 있는 상황에서 불이 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엔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도 8살, 6살 자매가 숨졌고, 같은 해 6월엔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10살, 7살 자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제 숨진 남매의 할아버지는 SBS 취재진에 "손주가 이번 달 생일이라 더 참담하다"며 "같이 슬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이웃 주민 2명도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전기적 요인으로 거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오늘 실시한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이종정, 화면제공 : 서울 은평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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