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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장례 중 돌에 맞은 이란 외무…위축되는 '협상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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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나자프에서 열린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행사

이란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협상파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8일 진단했습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전쟁 국면에서 이란 내부에서는 한때 외교 해법을 타진하자는 협상파가 주도권을 가졌으나 점점 기류가 뒤바뀌고 있다는 게 NYT 분석입니다.

이런 정황은 실제로 지난 4일부터 이어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 기간 수면 위로 속속 드러났습니다.

협상파 정점에 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장례 사흘째인 지난 6일 거리로 나선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가 강경파 지지자들에게 위협을 받았습니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을 보면 당시 페제시키안 대통령 주위로 강경파로 보이는 군중이 몰려들어 "유화주의자에게 죽음을"이라고 고함을 쳤으며, 일부는 그를 넘어뜨리려고 시도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비틀거리면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란 대미 협상단 주축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 장관은 더욱 큰 봉변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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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6일 장례 도중 골목길로 쫓겨가다가 돌멩이 하나를 얻어맞았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을 공격한 이들은 깃발을 흔들어대며 그에게 욕설과 저주를 퍼붓기도 했습니다.

이런 장면은 협상파와 강경파 간 대립이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NYT는 짚었습니다.

4월 일시 휴전에 이어 6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성사까지 외교 해법이 가동되고 있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이미 협상파를 향한 강경파의 분노가 쌓일 대로 쌓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불을 지핀 게 지난 연이틀 사이 재개된 호르무즈 무력 충돌 국면입니다.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들이 이란 강경파를 주도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공격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타격을 받았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응징을 천명하며 이틀째 이란 남부 곳곳을 공습했습니다.

이란 또한 즉각 바레인, 쿠웨이트의 미군기지에 드론과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보복의 악순환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 협상파와 강경파 사이 균열이 심해지게 됐으며, 특히 강경파 중에서도 페제시키안 대통령에 맞서는 반대파는 분노의 화살을 협상단을 포함한 대통령 진영에 돌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란 정치권은 내부적으로 혼란에 빠진 상황이며, 책임 공방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란 당국자들은 NYT에 말했습니다.

다만 이란이 충돌을 재개할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지를 놓고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이들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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