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 간판선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처분을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해 번복했다는 논란에 대해 백악관이 심판 탓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TF 사무국장은 외신기자 대상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발로건에 레드카드를 발부한 클라우스 심판 탓부터 했습니다.
그는 클라우스 심판에 대해 예전에도 레드카드를 이상하게 발부했다며 "분명히 과거 비정상적인 레드카드를 발부한 일로 조사받았다는 점을 매우 강한 의심을 가지고 봤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기자가 곧바로 클라우스 심판이 승부조작으로 수사받거나 기소된 게 아니라 참고인 진술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지만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돼 있었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 레드카드'가 문제가 됐던 수사에 수사대상은 아니었지만, 수사대상과 유사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줄리아니 국장은 또 VAR에서는 슬로모션을 사용할 수 없는데 발로건 퇴장 결정 과정에서 심판이 슬로모션을 사용해 상황을 확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인판티노 피파 회장에게 발로건 퇴장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의견을 전달했는지, 정확한 의사결정 과정이 어땠는지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줄리아니 국장은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아들입니다.
앞서 여러 외신들은 러트닉 상무장관과 줄리아니 국장이 발로건 퇴장 당일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트럼프와 여러 차례 통화했고, 트럼프가 참모들에게 이를 뒤집을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뒤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클라우스 심판의 경력에는 그를 불신하거나 의구심을 품을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며 "클라우스 심판의 청렴성을 의심하는 그 어떤 암시나 모욕도 거부한다"고 반발하고 "그는 모범적인 전문가"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브라질 출신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16강전 출전이 금지됐지만 FIFA가 돌연 이를 1년간 유예해 16강 벨기에전에 출전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안준혁 / 디자인 : 양혜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