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를 파기할 뜻을 밝힌 가운데 이틀 연속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놓고 양측의 무력충돌이 계속되면서 중동 사태가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 생각엔 끝난 것 같습니다. 더 이상 그들과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은 인간쓰레기입니다.]
이란이 '핵무기 포기'에 합의했다가도 협상장 밖에서는 말을 바꿔 협상은 시간 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아직 협상 대표단과 의견 일치를 본 것은 아님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 입장에선 끝났습니다. 협상팀과 얘기해 보겠습니다. 윗코프와 쿠슈너는 협상을 원하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선 이란과 상대하는 건 시간 낭비입니다. 그들은 거짓말쟁이들입니다.]
지난 6일과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카타르 LNG 운반선과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등 상선 3척이 공격당하자, 미군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8일 새벽, 이란 남부 해안 도시와 섬들의 방공망과 레이더 기지 등 80개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종전 양해각서 체결로 60일간 허용했던 이란 원유 판매 일반 면허를 발급 보름 만에 취소했습니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 등 85곳을 타격했고, 미군 MQ-9 무인기 1대도 격추했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 미국의 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미 정부는 약속 위반에 따른 모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 속에 트럼프의 휴전 파기 발언까지 나오면서, 하메네이 장례 이후 재개될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의 후속 실무 협상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