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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량서 사라진 '케이블 타이' 아버지 집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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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차량에서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았던 '케이블 타이'를, 검찰이 장윤기 아버지의 집에서 확보한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성범죄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증거물인 케이블 타이와 관련해 경찰의 잘못된 대응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고생 살인사건 당일인 지난 5월 5일.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윤기를 체포하고 차량을 수색하면서 '케이블 타이'를 발견했습니다.

장윤기가 피해자를 납치하거나 성범죄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도구로 의심할 수 있는 핵심 증거물입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케이블 타이를 압수하지 않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도 이를 촬영한 동영상도 제외했습니다.

장윤기의 범행 이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케이블 타이의 존재는 사흘 전 경찰 수사팀장 A 경감이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되면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그제(7일) 오전 장윤기의 아버지 장 모 경감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해당 케이블 타이를 확보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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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cm 길이의 한 묶음으로, 장 경감은 검찰에 "장윤기의 차량에 있던 케이블 타이가 맞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장 경감은 문제의 케이블 타이를 전남 본가에 옮겨 놨었는데, 경찰이 최근 케이블 타이를 갖고 있으면 제출해 달라고 요구해 지난 6일 밤 광주에 있는 거주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수사팀이 주요 증거를 압수하지 않고 범행 하루 만에 차량을 장 경감에게 돌려준 게 장 경감이 케이블 타이를 다른 곳으로 옮길 빌미를 준 셈입니다.

검찰은 어제 경찰 수사팀 관계자 2명을 불러 당시 수사 상황 등을 조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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