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가 '몇 배' 초과 청약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안정적, 장기적 성향의 대형 기관투자자와 기술주 전문 투자자들의 수요가 초기부터 강했으며 6일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기관투자자 약 1천 곳이 참여했습니다.
공모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8일 오후 4시에 종료됩니다.
공모가는 뉴욕시간 기준 9일 오후 결정됩니다.
나스닥 거래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베일리 기포드, 코튜매니지먼트 등 대형 투자사 3곳이 이번 공모에서 최대 70억 달러를 매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투자회사 화이트오크 캐피털의 노리 치우 투자 담당 이사는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주식, 특히 메모리 반도체 종목은 상대적으로 희소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으로 남아 있다"며 "이 같은 희소가치가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투자자들의 반응은 중동 지역 분쟁 재개로 글로벌 기술주가 급락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중 하나인 SK하이닉스에 강한 수요가 여전히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거래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격렬한 수준의 글로벌 반도체주 변동성 속에 진행되고 있다는 게 변수로 꼽힌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17% 하락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서류에 기준가로 명시된 ADR 환산 기준가 대비로도 약 9%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290억 달러로 예상됐던 공모 규모도 280억 달러 안팎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런 변동성의 배경에는 지난 1일 메타플랫폼이 남는 인공지능(AI) 연산 자원을 임대하는 클라우드 사업에 나선다는 소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계속 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이틀간 10% 넘게 끌어내렸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 주가에 연동된 130억 달러 규모의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일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 매매를 반복하면서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