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을 최대 5배까지 웃돈을 붙여 되판 온라인 암표상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추적 끝에 잡고 보니 이들은 전문업자가 아닌 가정주부나 직장인 같은 평범한 일반인들이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수원의 한 PC방.
프로야구 경기 일정과 예매창이 띄워져 있는 컴퓨터 두 대 앞에 한 남성이 앉아 있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들이닥치고,
[정통망법 위반 혐의로 압수영장 집행할 거예요. 손 떼요.]
프로야구 입장권 300장을 불법으로 되판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자신은 30대 직장인이라며 혼자 벌인 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2만 장이 넘는 입장권을 되판 온라인 암표상 3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죄 조직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 공무원, 가정주부가 대다수였습니다.
이들은 경찰에 처음에는 본인의 좌석을 빨리 예매하려고 매크로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다가 손쉽게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 '매크로'와 '직접 링크' 같은 프로그램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청 사이버범죄수사1대장 : 보통 사이트에 접속하면 몇천 명 대기 중이라고 뜨잖아요. (직접 링크는) 바로 새치기를 하듯이 좌석 화면을 바로 끌어오는 프로그램이에요. 남들보다 빠르게 예매할 수 있는 거죠.]
이렇게 구한 입장권은 정가의 1.5배에서 5배까지 비싸게 되팔았는데, 한 30대 직장인은 1년 동안 6천 장을 팔아 3억 9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온라인 새치기에 활용한 매크로와 직접 링크 프로그램에 대한 방어 대책을 티켓 예매 운영사와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