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한 이집트 대표팀이 경기 진행을 맡았던 심판진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집트는 오늘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16강 아르헨티나전에서 격전 끝에 2-3으로 분패했습니다.
후반 30분까지 2-0으로 앞서가면서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13분 동안 내리 3골을 먹히며 허탈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이집트 대표팀에선 패배 책임의 화살을 일제히 심판에게 돌렸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 실점 직전 이집트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아르헨티나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데 대해 이집트 선수단이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이집트 대표팀의 호삼 하산 이집트 감독은 "우리에게 주어져야 할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고, 비디오판독, VAR조차 확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FIFA는 전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와 메시가 이 대회에 계속 남아있길 바란 것 같다"며 "고국으로 돌아가면 다시는 월드컵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집트의 공격수 모스타파 지코도 "심판 판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 어차피 우승은 아르헨티나로 정해져 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집트 매체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현지 매체 <얄라 쿠라>는 "의심스러운 프랑스 심판 듀오, 아르헨티나가 부정행위로 이집트 대신 8강에 갔다"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경기 소식을 전했습니다.
매체는 주심인 르텍시에 심판이 프랑스 리그1에서 논란이 심한 판정을 연발했던 인물이라고 지적하면서, 2023년 10월 낭트와 니스의 맞대결에서도 오심이 이어졌고, 판정 피해를 본 낭트 팬들에게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거로 예상되는 모하메드 살라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모아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더 좋은 미래를 만들자"고 동료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홍진영,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화면 출처: 이집트 매체 '얄라 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