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 가득한 부산항 신선대 부두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난 5월 우리나라가 국제 교역에서 60조 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경상수지는 386억 1천만 달러(약 58조 6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직전 최대인 올해 3월 (379억 3천만 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흑자 규모입니다.
2023년 5월부터 3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2019년 3월 이후 83개월 연속 흑자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록입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천412억 8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작년 동기(339억 달러)의 4배가 넘어, 작년 연간 흑자 규모(1천230억 5천만 달러)를 이미 돌파했습니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반기 1천515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는데, 1∼5월 누적 흑자를 보면 이를 넘어설 것 같다"며 "연간으로 봐도 전망치(2천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6월 수출이 1천억 달러를 넘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00억 달러 수준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부장은 "반도체 수출이 워낙 좋지만, 석유제품, 화공품, 바이오, 제약 등 나머지 부분도 크게 나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5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378억 6천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최대는 지난 3월의 356억 8천만 달러였습니다.
수출(943억 4천만 달러)은 1년 전보다 62.9% 급증했습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의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제품 증가 폭도 확대됐습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249.4%), 반도체(167.7%), 석유제품(49.1%), 화공품(11.0%) 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80.8%), 동남아(74.4%), 미국(59.4%), 중남미(43.2%), 일본(12.6%), 유로 지역(EU·3.2%) 등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중동 수출은 7.5% 감소했습니다.
수입(564억 8천만 달러)도 22.2% 늘었지만, 수출 증가율보다는 낮았습니다.
자본재 수입이 반도체(61.1%), 반도체 제조장비(54.9%), 정보통신기기(7.7%) 등을 중심으로 28.0% 늘었습니다.
원자재 수입은 석유제품(70.5%), 석탄(37.2%), 화공품(27.6%), 원유(24.8%) 등을 위주로 22.1% 증가했고, 소비재 수입도 1.8% 늘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10억 9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1억 4천만 달러) 11년 4개월 만의 흑자에서 4월(-3천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가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5월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19.4% 늘었습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10억 8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5억 6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6억 9천만 달러 각각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2억 4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주식을 위주로 246억 5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310억 5천만 달러 급감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습니다.
외국인의 부채성 증권 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 자금 유입 등으로 64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사진=한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