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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타이' 조직적 인멸 정황…검찰 강제수사 결정적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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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기 SUV에 발견된 케이블타이

'장윤기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증거인멸 등 의혹을 규명 중인 검찰이 대대적인 강제 수사에 나설 수 있었던 단서는 핵심 증거물의 인멸 정황이 담긴 동영상이었습니다.

어제(7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 5월 5일 사건 당일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이 장윤기의 차량(SUV)을 수색하며 촬영한 채증 영상 등 수사보고서를 6일 뒤늦게 송치받았습니다.

약 10분 분량의 영상에는 현장에 있던 여러 수사팀원이 SUV 조수석 수납공간에 있던 케이블타이 한 묶음을 발견하고도 실물 확보 없이 방치하는 상황이 기록됐습니다.

장윤기는 피해자를 SUV로 납치해 강간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결박 도구로 미리 준비됐을 수 있는 케이블타이는 중요한 증거물입니다.

수사팀은 초기 감식만 마친 채 사건 이튿날 장윤기 아버지에게 SUV를 인계했고, 케이블타이의 소재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채증 영상을 분석한 검찰은 경찰이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행위를 벌였을 가능성에 주목해 이날 광산경찰서와 관련 경찰관 다수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의 직업을 경찰이 은폐하려 한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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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수사 과정에서 장윤기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은 수사팀원과의 통화 녹취 파일에서 "경찰인 것을 모르게 하라는 취지의 윗선 지시가 있었다"는 대화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장윤기 자취방이 사건 사흘 만에 아버지에게 인계돼 '리얼돌' 폐기 등 증거 인멸이 이어진 상황에서, 검찰은 해당 전화 통화 등을 토대로 경찰의 사건 처리 전반을 직접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이날 경찰청은 광산경찰서장과 당시 형사과장, 담당 수사팀장, 소속 팀원 등 광산경찰서 관계자 6명을 즉시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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