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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란 듯' 4골 몰아친 벨기에…"또 뒤집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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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전화 찬스에도 미국은 벨기에에 1:4로 패했습니다. 실력으로 8강에 진출한 벨기에는 "경기 결과도 뒤집어 보라"며 일침을 놨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FIFA의 이례적인 징계 유예로 16강전에 뛸 수 있게 된 발로건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미국을 상대로 벨기에는 이를 간 듯 폭풍 화력을 뽐냈습니다.

전반 9분, 그동안 침묵했던 공격수 더케텔라러가 폭발했습니다.

라스킨의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대회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미국이 전반 31분 발로건이 얻어낸 프리킥을 틸먼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지만, 2분 뒤 더케텔라러가 다시 날아올랐습니다.

192cm의 큰 키를 앞세워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멀티 골을 완성했습니다.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벨기에는 후반 12분 골대를 비우고 나온 미국 골키퍼의 패스를 더케텔라러가 가로챈 뒤 바나켄이 35m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어 미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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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 쐐기 골을 터뜨려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33살 베테랑 루카쿠는 동료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춤 동작을 따라하는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발로건이 무득점에 그친 미국에 4:1 대승을 거둔 벨기에가 8년 만에 8강에 진출했습니다.

[라스킨/벨기에 미드필더 : 인생 어딘가엔 항상 정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결정이 공정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징계 유예'가 우리에게 조금의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습니다.]

FIFA의 결정에 반발했던 벨기에축구협회는 승리 후 SNS에 "이것은 '사커'가 아닌 '풋볼'이라고 불린다"는 글을 남겨 축구를 사커로 표현하는 미국을 저격했고, "이 결과도 뒤집어 보라"고 적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미국까지 탈락하며 이번 대회 공동개최국들이 모두 16강에서 짐을 쌌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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