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말라카 해협, 모두에 개방된 상태 유지토록 협력"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지난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가 정상회담을 갖고 세계적인 핵심 해상 교통로인 말라카(믈라카) 해협을 모두에게 안전하고 개방된 상태로 유지하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전날 자카르타에서 연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말라카 해협이 "항상 모두에게 열려 있고 접근이 필요한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말레이시아·태국과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우리는 말라카 해협이 모든 당사자에게 자유로운 통행로로 유지되도록 하는 데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해협의 안보와 평화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사고·강도나 해적 행위로부터도 해협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웡 총리는 최근 중동 전쟁으로 주요 무역로의 기능·안전 유지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면서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 접한 연안국가로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는 전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정상의 이 같은 발표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말라카 해협 등 다른 주요 해상 교통로의 안전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폐쇄됐다가 최근 휴전으로 재개됐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도 해협 통행료 징수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이 말라카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가볍게 언급했다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정부의 반발과 국제적인 우려에 부딪혔고, 결국 인도네시아 측이 발언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말라카 해협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이 속한 말레이반도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사이를 지나는 약 900㎞ 길이의 해상 운송로입니다.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와 인도·중동·아프리카·유럽을 최단 거리로 잇는 항로로서 호르무즈 해협의 약 2배인 매일 200척 이상의 선박이 통과해 세계 교역 물동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세계 해상 석유 수송량의 약 29%가 말라카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폭이 가장 좁은 지점은 2.7㎞에 불과하고 평균 수심도 25m에 그쳐 대형 선박이 운항할 수 있는 항로가 극히 좁아 혼잡도가 엄청난 길목으로 꼽힙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