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음바페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파라과이 상원의원이, 음바페가 공개 반박에 나서자 적반하장식 법적 조치를 운운하고 나섰습니다.
파라과이 상원의원 셀레스테 아마리야는 지난 5일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프랑스가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자, 자신의 SNS에서 결승골을 넣은 음바페를 모욕해 지탄을 받았습니다.
아마리야는 "이 짐승은 글 쓰는 법도 배우지 못 했다", "모유 대신 코코넛을 빨며 자랐다"는 등 폭언을 쏟아냈고, 음바페도 자신의 SNS에 아마리야의 사진을 올리며 "당신 같은 사람들이 증오와 인종 차별을 퍼뜨리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그런데 음바페 성명이 올라온 뒤 10시간여 만에 아마리야는 사과는커녕, 오히려 자신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재차 음바페를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아마리야는 SNS에서 "당신의 오만한 태도가 드러났고, 당신의 경멸이 보였다"면서 입을 가리지도 않고 파라과이 선수들에게 성적인 모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음바페가 자신에게 "직책을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한데 대해, "나는 투표로 선출된 파라과이의 상원의원"이라며 "당신이 대체 누구이기에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나를 부적합하느니 경멸스럽다느니 취급하는 것이냐"고 반발했습니다.
아마리야는 이어 "이는 노골적인 젠더 폭력"이라며 "당신이 나를 모욕하는 건 내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이를 철회하고 프랑스 시민권에 걸맞게 사과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젠더 폭력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적반하장식 요구에 파라과이 정부는 성명을 내고 아마리야가 음바페에게 한 발언을 유감스럽게 여기며 그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라과이 정부는 또 아마리야의 발언이 파라과이 정부나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