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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쓰이던 지역·집단·역사 비하 혐오 표현이 학교 현장 깊숙이 파고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국 초·중·고교 교사 1,1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최근 1년간 학생들의 혐오·차별·역사 왜곡 표현을 접한 교사가 10명 중 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초중고교 교사 가운데 특히 중학교 교사의 경험률이 92.7%로 가장 높았습니다.
수업 중에 혐오 표현을 들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유형은 '정치인 또는 역사적 인물의 죽음·비극을 조롱하는 표현'이었습니다.
여성과 성소수자·장애인 차별과 역사적 사건을 왜곡하는 표현이 뒤를 이었습니다.
교사들은 최근 발생한 '배재고 야구부 사태'를 단순한 우발적 일탈이 아닌 온라인 혐오 문화의 확산에서 기인한 구조적 문제로 인식했습니다.
그러나 교사 10명 중 7명은 정치적 중립 위반 시비나 학부모 민원 우려 때문에 혐오 표현에 대한 적극적인 지도가 어렵다고 응답했습니다.
함께 진행된 학생 설문조사에서는 청소년의 80.6%가 이러한 조롱 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또 청소년들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혐오 콘텐츠에 주로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교조는 아이들이 이미 혐오 표현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학교생활규정에 금지 근거를 명시하고 교육 현장에서 실제 혐오 표현 사례를 다루는 등 매뉴얼 보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