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재고의 '5·18 폄훼 응원'이 큰 파문을 일으킨 요즘 새삼 화제가 된 1년 전 영상이 있습니다. 부산 경남고 선수가 결승전에서 맞붙은 서울 휘문고 선수들을 향해 "한강이 바다를 이길 수 있겠나, 부산 함 놀러 온나!"라고 외친 풋풋한 응원 영상인데요. 그 주인공인 당시 경남고 주장 유진준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대통령배 결승에서 경남고는 휘문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경남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던 도중에, 경남고 주장 유진준이 이렇게 외쳤습니다.
[유진준/동의과학대 내야수 (당시 경남고 야구부 주장) : 한강이 바다를 이길 수 있겠나! 부산 함 놀러 온나!]
우승의 기쁨과 고향에 대한 자부심, 함께 경쟁한 친구들에 대한 우정을 담은 이 외침은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됐는데, '배재고 사태'가 터진 지금, 다시 '응원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진준/동의과학대 내야수 (당시 경남고 야구부 주장) : 준비는 안 했고, 애들이 그 자리에서 '뭐 할래, 뭐 할래' 하다가, 갑자기 그 얘기가 나와서. 주변에서 다 멘트 좋았다고 그렇게 말해 주셔서….]
당시 경남고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지도하에 상대를 조롱하는 응원을 하지 말자고 미리 마음을 모았습니다.
[유진준/동의과학대 내야수 (당시 경남고 야구부 주장) : '최대한 우리 응원만 하자'고 했고, 상대 팀에 대한 건 전혀 하지 말자고 저희도 얘기를 했었고요. 또 코칭스태프, 코치님들도 다 '우리 응원만 해라'라고 계속 말해주셔서….]
당시 휘문고 주장 김한홀이 실제로 부산 연고의 롯데에 지명돼 1군에 데뷔한 것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하고 대학에 진학한 유진준도 언젠가 프로에서 다시 멋진 스포츠맨십을 보여줄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진준/동의과학대 내야수 : 부상에서 이번에 합류를 해서, 내년에 또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영상출처 : SPOTV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