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슈 휘터커 나토 주재 미국 대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동맹국들의 국방비 증액 약속 이행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습니다.
매슈 휘터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프레스콜을 통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의 미국 측 주요 의제와 관련해 "앙카라 정상회의에서는 헤이그 국방 공약에 대한 진척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해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5%를 국방 분야에 지출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휘터커 대사는 "GDP의 5% 목표와 함께 동맹국들이 유럽 대륙에서 진행 중인 부담 분담을 지원하기 위해 나토의 핵심 역량을 어떻게 확대해가고 있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별 이행 상황에 대해선 "폴란드, 북유럽 국가들, 발트해 국가들이 앞장서고 있고 독일도 2029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대로(on track) 가고 있다"며 "하지만 다른 많은 국가는 뒤처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모든 동맹국이 방위비 지출에서 양적·질적으로 의미 있는 증가 추세를 보여줌으로써 공정한 부담 분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프레스콜에서 이번 정상회의 기간 수십억 달러(수조 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 판매 계약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동맹국의 국방비 증액을 미국산 무기 수출 확대로 긴밀히 연결한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고위당국자는 유럽 내 미군 병력 조정 가능성과 관련,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주도로 유럽 내 미군 배치와 주요 기지 현황에 대해 포괄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바로 이것이 우리 동맹국들이 더 많은 역량을 갖춰야 하고, 헤이그 국방 공약을 가능한 한 빨리 이행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미군의 유럽 주둔 현황에 대해 6개월간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저녁 백악관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 앙카라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나토 정상 친목 만찬에 참석합니다.
8일에는 나토 정상회의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앙카라를 떠나 8일 저녁 백악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 고위당국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우리는 이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멈추기 위해 시급히 노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