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코스피가 많이 오르긴 올랐는데 종목별로 보면 양극화가 심각해졌어요.
<기자>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1조 클럽이 지난 4월에 400개가 넘었었는데 두 달 만에 310개 초반대로 떨어졌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1조 클럽 기업은 405개로 사상 처음 400개를 돌파했습니다.
당시 코스피 6,690선이었는데요.
그런데 코스피가 8천 선을 회복한 지금은 1조 클럽이 314개로, 두 달 만에 91개, 22.5%나 줄었습니다.
특히 코스닥이 타격이 컸습니다.
4월 말 137개였던 코스닥 1조클럽은, 두 달 만에 78개로 43%나 급감했습니다.
반면, 시가총액 10조 원 이상인 '10조클럽'은 79개에서 71개로, 10% 정도만 줄었습니다.
최근 상승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초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되면서 지수는 오르는데 중형주 이하는 오히려 소외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거죠.
또 지난 5월 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이런 쏠림을 더 심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방금 말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도 해 보니까 사실 문제가 참 많아요.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같은 경우는 지난달 괴리율 초과 공시가 57건이나 됐습니다.
괴리율은 ETF의 실제 가치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차이를 말하는데요.
괴리율이 커질수록 실제 가치와 다른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발생한 에이스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괴리율 사고인데요.
당시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 주가는 8% 가까이 떨어졌는데, 이 ETF는 오히려 50% 가까이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래라면 15~16% 정도 하락하는 게 정상적인 움직임이었는데, 장 마감 직전 가격을 받쳐줄 주문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가 주문이 들어오면서 가격이 순간적으로 크게 뛴 겁니다.
당국은 이 사고를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LP들이 장 막판 이상 현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인재 성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LP는 증권사가 맡는 유동성 공급자로, ETF 가격이 실제 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매수·매도 주문을 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앞으로는 LP 평가 기준을 더 엄격하게 하거나, 괴리율 사고가 난 운용사에는 다음 상품 상장 심사 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본 예탁금 기준을 높이거나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시장 영향이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 다른 종목으로 상품을 확대하는 방안보다는 투자자 보호장치를 보완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제도 도입을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후회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다만 최근 증시 변동성을 모두 이 상품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또 출시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상품을 너무 성급하게 손보면, 오히려 시장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돈이 될 수 있는 소식 같네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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