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동 서울FC 감독
홍명보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을 차기 축구 대표팀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도전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인한 한 달 보름여의 휴식기 이후 재개된 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회가 오면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결의를 내비쳤습니다.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은 공석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이 역대 최악의 성적인 34위로 대회를 조기 마감한 뒤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를 이을 후임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현직 프로팀 감독들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이날 열린 서울과 인천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경기 전후로도 관련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윤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제가 아직 그 자리까지 갈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춘 반면, 김 감독은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 감독은 "대표팀 감독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것 같다. 현장에서 결과를 내더라도 못 갈 수 있는 곳이 대표팀"이라고 신중하게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래도 주어진 위치에서 성과를 내다보면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감독은 최근 리그 선두를 달리며 결과로 지도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김기동 감독 체제 3년 차를 맞은 서울은 예전과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인 더비'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습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5(11승 2무 3패)를 기록, 2위 울산 HD와의 격차를 8점 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김 감독은 "이렇게 줄곧 1위만 달려본 적은 없었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입장이 되니 경기를 준비할 때 오히려 마음을 더 졸이게 된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하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감독인 저와 달리 오히려 자신감이 더 붙고 좋을 것이다. 저는 앞으로 선수들이 이런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