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내일(6일) 중앙윤리위원회가 열립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도왔던 의원들 징계 여부가 안건으로 올라가는데요. 당내 반발이 거센 만큼 내홍도 격해질 걸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내일 제소된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할지 논의합니다.
윤리위는 지난 2월, 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바 있는데, 5개월 만에 재가동되는 겁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6월 26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 (이제는) 어떤 결론이든 답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장동혁 대표 측 당권파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징계를 요청한 현역 의원들만 30명 이상.
주로 친한계 의원들과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입니다.
특히 징계의 칼날은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부산 북갑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를 지원했던 친한계 의원들을 정조준할 걸로 보입니다.
윤리위 내부에서는 국민의힘이 공천한 박민식 후보를 놔두고 한 의원을 지원한 게 사실이라면 '해당 행위'로 봐야 한다는 기류가 읽힙니다.
[진종오/국민의힘 의원(4월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한동훈 전 대표 선거 지원하러 (부산에) 가는 거지? 이렇게 보는 것 같거든요.) 네, 시원하게 말씀드리면 사실은 맞습니다.]
탈당한 5선 서병수 전 의원과는 달리, 국민의힘에 적을 둔 채 한 의원을 지원했다면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는 시각이 깔린 건데, 장 대표의 '징계 정치' 재가동에 반발이 커지며 당의 내홍이 본격화할 수 있습니다.
당 중진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징계 경쟁이 필요한 게 아니라 우리 당은 혁신 경쟁이 필요하고. 이 정치를 정치로 풀어야지….]
'윤리위가 장 대표를 대신해서 정적을 제거하는 사냥개 역할'을 한다는 날 선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데, 윤리위 핵심 관계자는 SBS에 "사냥개가 아닌 야생에서 자생하는 늑대"라면서 "당 대표로부터 독립된 기구"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장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