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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윤기 주소 알려주고, 수시 통화…수사팀과 연관? (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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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여고생 살인' 피의자 장윤기의 현직 경찰 아버지가 아들의 범행 증거를 없애기 전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들을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에 경찰 수사팀이 연관됐다고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아버지 장 모 경감이 아들의 성범죄 핵심 증거를 없애기 직전, 아들 장윤기와 직접 통화를 해 휴대전화를 버렸냐고 물어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 상태였던 장윤기와 장 경감의 통화를 연결해 준 건,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경찰관이었습니다.

첫 소식, 김덕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김덕현 기자>

지난 5월 5일 0시 10분쯤, 고 이채원 양을 살해한 장윤기는 범행 직후 자신의 휴대전화를 인근 강에 버렸습니다.

범행 당일 오전에 경찰에 체포된 장윤기는 이틀 뒤 구속됐고, 구속 다음날 아버지 장 모 경감은 아들의 원룸을 찾아가 리얼돌 2개를 해체한 뒤 광주 지역 여러 곳에 나눠 버렸습니다.

그런데 장 경감이 리얼돌 등 핵심 증거를 없애기 전에, 장윤기와 아버지 장 경감 사이 직접 전화 통화가 이뤄졌던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장 경감은 장윤기와 통화에서 '범행 직후 휴대전화를 강에 버린 것이 맞느냐'는 취지로 물어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구속 상태였던 장윤기는 외부인과 직접 전화를 할 수 없었는데, 장 경감과 통화를 연결해 준 건 당시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 경찰관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장 경감은 이 외에도 장윤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복수의 광산경찰서 수사팀 관계자와 통화를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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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부서 근무 경험이 있는 걸로 알려진 현직 경찰 간부가 자신의 아들 사건을 담당한 경찰들과 직접 소통해 왔던 겁니다.

경찰은 관련 내용을 묻는 SBS의 질의에 "장윤기가 수사에 적극적 협조를 하지 않아 아버지를 통해서 설득하게 한 것"이라며 "피의자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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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간부인 장윤기 아버지와 장윤기 수사팀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정황은 또 있습니다. 아버지 장 모 경감은 증거를 없애기 전, 장윤기의 주거지가 어딘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결과 수사팀 팀장이 주소와 현관비밀번호까지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 경감은 팀장뿐 아니라 근무 인연이 있는 다른 수사팀원과도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안희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안희재 기자>

장 모 경감은 고 이채원 양을 잔혹하게 살해한 아들 장윤기가 검거되기 전까지 평소 따로 살았던 아들이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5월 8일 아들 장윤기의 자취방을 방문해 리얼돌 2개를 폐기할 수 있었던 건 경찰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보는 광주광산경찰서 '장윤기 사건' 수사팀장이 장 경감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팀장은 장 경감에게 장윤기의 주소뿐 아니라 도어락 비밀번호까지 건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BS 취재에 따르면 같은 팀 핵심 수사관인 A 씨도 장 경감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장 경감은 평소 두 사람과 알고 지냈으며, 특히 A 씨는 과거 같은 근무지에서 함께 일했습니다.

'여고생 살해' 수사팀이 수사 과정에서 사실상 부자 간 '다리'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도 분주해졌습니다.

경찰청 감찰팀은 오늘 광주광산경찰서 수사팀을 상대로 초동 수사 전반을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경찰청 측은 SBS에 "감찰 조사를 겸허히 수용한다. 원칙대로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수사팀이 증거인멸을 돕거나 정보유출을 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청은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살펴보겠다면서 기록 검토 등을 마치는 대로 장 경감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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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석연치 않은 사건 처리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장윤기 아버지가 폐기한 '리얼돌'에 대해서 이미 DNA를 채취해 감정까지 의뢰했기 때문에 압수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땐, 이 감정 결과가 담긴 보고서는 넘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전연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지난 5월 5일 오전 고 이채원 양을 살해한 혐의로 장윤기를 긴급 체포한 뒤, 바로 범행 도구 등을 확보하기 위해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얼돌' 2개를 발견했지만, 실물을 압수하지 않았고 결국 사흘 뒤 장윤기 아버지인 장 모 경감이 아들의 집으로 찾아가 폐기했습니다.

이 내용이 처음 공개된 지난 1일 SBS의 단독 보도로 장윤기의 성범죄 관련 증거 인멸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과학수사팀이 이미 '리얼돌'에 묻어 있는 DNA를 충분히 채취했기 때문에 압수까지 할 필요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원에 DNA 감식을 의뢰해 보고서까지 받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작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땐 해당 DNA 감식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윤기의 성폭력 목적 범행을 수사해 밝힐 수 있는 핵심 단서를 누락한 겁니다.

이 보고서엔 '리얼돌' 뿐만 아니라, 장윤기의 차량과 소지품 등에 묻은 유전자 분석 결과까지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검찰은 어제(2일) 수사팀에게 관련 기록을 보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내부 시스템 문제로 감식 보고서를 누락하게 된 것"이라며, "누락된 사실을 알고 어제 검찰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누락 경위에 대해선 "감찰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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