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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지나가니 산불 기승…축구장 1천330개 면적 불탄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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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남부 인근 산불

기록적인 폭염이 지나간 프랑스가 이번엔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프랑스 소방 당국은 현지시간 1일 이후 프랑스 전역에서 3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 2천여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남부 오드와 에로, 피레네조리앙탈, 부슈뒤론 지역이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지중해 연안 휴양지인 카네앙루시용과 생트마리라메르 일대에서는 산불이 캠핑장과 항만 시설까지 번지면서 휴가를 온 관광객 1천7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카네앙루시용 지방 당국은 성명에서 "캠핑장에서 281채의 방갈로가 화염에 휩싸여 전소됐다"며 이 불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한 민간인 6명과 자원봉사 소방대원 6명이 경상을 입었고, 시 경찰관 7명은 경미한 연기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네앙루시용 시장은 AFP통신에 "휴가객들이 짐도 챙기지 못한 채 캠핑장을 떠났다. 대부분이 독일, 영국, 네덜란드에서 온 관광객으로, 이들 모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불이 뿜어내는 연기에 2일 오후 페르피냥-리브잘트 공항에서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으로 출발하려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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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저녁엔 산불로 9번 고속도로의 스페인 방면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4일 오전 현재 카네앙루시용 일대 산불의 확산은 차단됐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오드와 그 주변 지역에서만 축구장 1천330개 면적에 해당하는 약 950㏊가 소실됐습니다.

당국은 한때 시속 70㎞로 불던 바람이 다소 잔잔해지면서 불길의 추가 확산은 막았지만, 잔불 감시를 위해 소방관 500여명을 계속 현장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최근 열흘 넘게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 이후 찾아온 강풍과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방 당국은 당분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위험이 높은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산림 출입과 화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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