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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다!" 폐허 속 환호성…기적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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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네수엘라 지진 현장에서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제(2일) 이 시간 전해드렸던 건물 잔해 속에서 무려 8일을 버텨낸 경비원이 마침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생존이 확인된 순간부터 최종 구조까지 70시간에 걸친 사투가 이어졌습니다.

김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폐허 속 구조 현장에 환호성이 터지고 여러 나라에서 온 구조 대원들도 서로 얼싸안습니다.

붕괴된 건물 잔해 아래 갇혀 있던 에르난 씨가 지진 발생 8일 만에 살아 돌아온 순간입니다.

쇼핑센터 경비원 에르난 씨는 8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하 2층 경비 초소에 갇혔지만 초소가 형태를 조금 유지한 덕분에 호흡할 공기와 움직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대원 (현지시간 27일) : 자, 들어보세요.]

[구조대원 : 방금 한 것처럼 손을 한 번 더 움직여 보세요.]

생존을 확인한 이 순간부터 구조까지는 70시간이나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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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떡처럼 포개진 건물 잔해 9미터 아래까지 들어가는 통로를 굴착하는 과정에서 여진으로 통로가 무너지는 위험한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구조대는 통로 다시 만들고, 에르난 씨의 상태를 카메라로 확인하며 물과 의료용 수액 등을 공급했습니다.

구조 직전에는 그림을 그리게 하고 대화도 이어가면서 안정을 취하도록 했습니다.

[구조대원 : 건물 잔해가 움직이니까 눈 보호 안경을 꼭 쓰세요.]

7개국 구조대가 힘을 모은 끝에 에르난 씨는 기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에세키엘 가야르도/칠레 구조대원 : 매우 복잡한 구조 작업이었습니다. 아마 칠레 구조대 역사상 가장 힘든 구조였을 겁니다.]

[구스비마르 곤잘레스/에르난 씨(생존자) 아내 : 음식을 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많은 날이 지났는데도 남편은 전사처럼 그 모든 것을 이겨냈습니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는 2천600명에 육박하고 있는데, 국제 구호단체들은 구호품 지급이 늦고, 잔해를 치울 중장비도 부족하다며 베네수엘라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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