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나들이 계획 있으신 분들은 날씨 상황 잘 살피셔야겠습니다.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접어드는데요. 수도권도 당초 예상보다 이른 일요일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구희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제주도 산간 지역 CCTV 영상입니다.
장맛비가 거세지면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바람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비를 내린 이 장마 전선이 점차 북상하고 있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제주도의 비구름대가 올라오면서 전남 남해안 일대까지 확장됐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4일)은 남부지방에 비가 오겠고요, 오후에는 충청 남부까지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일요일 오후가 되면 수도권과 강원도까지 전국에 장맛비가 올 텐데, 기존 예상보다 반나절 정도 앞당겨진 셈입니다.
이번 장마 전선은 남쪽의 더운 공기인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서쪽의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지는 건데요.
기상청이 관측을 해보니 북쪽 찬 공기의 세력이 예상보다 강해서 더 빠르게 한반도 쪽으로 확장하고 있고, 그 결과 수도권 일대로 장마 전선이 넓어지면서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도 광범위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내일까지 제주도 산간 지역에는 150mm 이상, 남부지방에도 20에서 많게는 80mm 정도 비가 예상되는데요.
일요일에 내리는 비를 합치면 남부지방, 특히 남해안을 중심으로 주말 동안 100mm 넘게 쏟아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전국적인 비는 월요일까지 내리겠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 장맛비의 변수는 바로 태풍입니다.
오늘 중국 남부 해상에서 발생한 10호 태풍 마이삭은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소멸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타이완을 향해 북상 중인 9호 태풍 바비의 경우에는, 아직 우리나라에 올 것으로 예상은 안 되지만 태풍의 세력이 강해지면 바로 옆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우리나라 쪽으로 밀어 올릴 수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다음 주 후반에는 장마 전선이 한반도를 위아래로 오르내리면서 비를 내릴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