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급락했던 코스피가 오늘은 급반등하며 하루 만에 8천 선을 회복했습니다. 증시를 극한 변동성으로 내몰고 있는 배경엔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이 있는데요. 이들 상품의 거래 규모는 실제 주식 거래대금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장 초반 3% 이상 또 하락하며 7천30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10시부터 급격히 방향을 바꾸더니 오후 들어 8천 선을 회복하고,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결국 5.7% 오른 8천8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변동폭이 758포인트로 역대 2위였습니다.
삼성전자 8%대, SK하이닉스는 10%대 급등하며 각각 30만 원과 240만 원 선을 되찾았습니다.
남는 데이터센터 자원을 외부에 팔아 클라우드 사업을 벌이겠다는 이른바 메타 발 악재로 미국 반도체 주는 연이틀 하락했지만, 우리 시장은 이미 소화한 악재로 판단하고 긍정적인 소식에 더 주목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고용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긴축 가능성을 낮춘 점과 다음 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신승진/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7일 예정돼 있고 SK하이닉스 ADR 상장도 있는데 이게 과연 우리나라 주식에 나쁜 이벤트냐, 오히려 좋은….]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심화되며 같은 호재와 악재에도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개 상품의 하루 거래대금은 본 주식의 62%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미국 엔비디아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상품 거래대금이 본주의 1~2%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극심한 변동성 속에 개인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다 갚지 못해 주식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규모도 지난 한 달 동안 1조 1천2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진원)